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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관현악
2022 서울시향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①

공연일정
20220707 목요일 20: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Conductor
협연자
피아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Alexandre Kantorow, Piano
프로그램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2번
Beethoven, Leonore-Overture No. 2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Beethoven, Piano Concerto No.4, Op.58 더보기
가격
R 100,000 S 80,000 A 50,000 B 30,000 C 10,000

※ 공연 당일 티켓은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 문의
- 예술의전당 02-580-1300(09:00~20: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평일 10:30 ~ 19:00, 주말,공휴일 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2022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와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① 

THE GREATEST LIVING SIBELIAN CONDUCTS SIBELIUS' THIRD ① 

 

2022년 7월 7()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Thursday, 7​th July, 2022 8PM LOTTE Concert Hall

 

지휘 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music director

피아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Alexandre Kantorow, piano



프로그램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제2

Beethoven, Leonore Overture No. 2, Op. 72a

 Adagio – Allegro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

Beethoven,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Allegro moderato
 Andante con moto
 Rondo. Vivace

------------------- 휴식(Intermission) 15 -------------------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3

Sibelius, Symphony No. 3 in C major, Op. 52
 Allegro moderato
 Andantino con moto, quasi allegretto
 Moderato – Allegro ma non tanto

총 소요 시간 약 100분(휴식 포함)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레오노레> 서곡 제2번 Op. 72a(1805)
Ludwig van Beethoven, Leonore Overture No. 2, Op. 72a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는 그가 평생 갈망했던 ‘인간 해방’과 ‘부부애’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독일 오페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걸작으로 칭송되고 있다. 프랑스 작가 장니콜라스 부이의 희곡 『레오노레, 또는 부부간의 사랑』에 기초한 이 오페라는 18세기 스페인 세비야 근교의 한 형무소를 무대로 펼쳐지는 ‘구출 드라마’인데, 그 줄거리는 이렇다.
 기사 플로레스탄은 정적인 형무소장 피차로에 의해 부당하게 투옥되어 있다. 그의 아내 레오노레는 수소문 끝에 남편이 갇힌 형무소를 알아내 남장을 하고서 ‘피델리오’라는 가명으로 위장 취업한다. 레오노레는 간수장 로코의 신임을 얻어 지하 감옥에 갇힌 남편을 만나는 데 성공하고, 때마침 남편을 죽이러 내려온 피차로와 대치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정부에서 파견된 장관 페르난도가 도착하여 플로레스탄은 방면되고, 일동이 레오노레의 용기와 부부의 미덕을 찬미하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
 그런데 이 오페라는 최종 완성에 이르기까지 무척 복잡한 과정을 거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오페라가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1805년이었는데, 초연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그 직후 베토벤은 작품을 대폭 개정했고 이 개정판은 그 이듬해 공개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여전히 불만을 느꼈던 그는 1814년에 다시 한번 개정을 감행하여 최종판을 내놓았다.
 문제는 베토벤이 그때마다 서곡을 새로 썼다는 것인데, 그 곡들은 순서대로 ‘레오노레 서곡 제2번’(1805년), ‘레오노레 서곡 제3번’(1806년), ‘피델리오 서곡’(1814년)으로 불린다. 여기에 1808년의 프라하 공연을 위해서 작곡된 ‘레오노레 서곡 제1번’까지 헤아리면 오페라 <피델리오>와 연관된 서곡은 모두 네 곡에 달한다. ‘레오노레 서곡 제2번’은 그중 첫 번째 곡으로 오페라의 주요 대목에 등장하는 음악적 소재들이 골고루 나타나며, 흡사 교향시를 방불케 하는 장대한 구성과 드라마틱한 진행이 돋보인다.
 곡은 느린 서주가 붙은 소나타 형식이다. 먼저 56마디에 이르는 긴 서주에서 극 중 플로레스탄이 지하 감옥에서 부르는 아리아의 선율이 전개된다. ‘진실을 말한죄’로 수난에 처한 그의 처절한 심정과 사랑하는 아내 레오노레를 향한 그리움이 담긴 선율이다. 주부로 넘어가면 먼저 리드미컬하고 멋들어진 제1주제가 첼로에서 흘러나와 열정적으로 고조되고, 얼마 후 오보에와 첼로가 따뜻하고 유려한 제2주제를 꺼내놓는다. 이후 제1주제에 기초한 장대한 전개가 펼쳐지고, 그 흐름이 격렬하게 고조되어 절정에 이르면 극 중 대신의 도착을 알리는 트럼펫 팡파르가 두 차례 울려 퍼지며 반전을 연출한다. 다시 플로레스탄의 아리아 선율이 나타나고, 곡은 곧바로 종결부로 접어들어 힘차게 질주하는 듯 막을 내린다.

악기 편성
2 2 2 2 — 4 2 3 0 — tmp — str
Solo offstage for one of the trumpet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 5부
트럼펫 연주자 중 한 명은 무대 밖에서 연주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 58(1805~06)
Ludwig van Beethoven,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이 곡은 베토벤이 남긴 가장 시적이고 서정적인 협주곡이다. 1805년 봄 ‘열정’ 소나타를 완성한 뒤로 그는 이 곡을 포함하여 교향곡 제4번, 바이올린 협주곡, ‘라주몹스키’ 사중주와 같이 대체로 밝고 긍정적인 성향의 작품들을 연이어 내놓았는데, 그럴 만했던 것이 그 무렵 베토벤은 한 때 사제지간이었던 요제피네 폰 다임 백작 미망인과 교제 중이었다. 덕분에 그는 풍부한 낭만적 감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었고, 그런 감정과 생각이 창작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된다.
 인생에 대한 새로운 전망과 기대는 예술에 있어서도 새로운 의욕과 발전으로 연결되었다. 전작인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에서 독자적 노선을 가시화했던 베토벤은 이 작품에서 한층 성숙한 역량과 과감한 보무로 더욱 독창적이고 격조 높은 차원을 향해 나아갔다. 이 협주곡에서 그는 피아노 소나타 작곡가로서의 면모와 교향곡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완전히 융화시켰고, 동시에 특유의 낭만적 표현과 거장적 기교를 더없이 유려하고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경지에 올라섰던 것이다.
 작품은 베토벤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된 다음 후원자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고, 언론으로부터 ‘베토벤의 가장 훌륭하고 독창적이고 예술적이며 복합적인협주곡’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제1악장 이 첫 악장의 개시부는 차분하고 온화하기 이를 데 없지만, 사실 협주곡 역사상 새로운 장을 연 기념비적 장면이다. 독주 피아노가 다섯 마디에 걸쳐 주제를 담담히 짚어가며 말문을 여는 모습은 기존의 협주곡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발현이 었다. 이후 음악은 밝고 따뜻한 색채와 유연한 곡선미를 지닌 선율선, 그리고 무한한 동경을 담은 악상과 웅대한 교향악적 스케일의 우아하고 감미로운 조화를 지향하며 폭넓고 풍부하게 펼쳐진다.
제2악장 이례적으로 짧은 이 악장은 베토벤 협주곡의 느린 악장들 가운데 가장 독특하다. 관현악이 단속적으로 꺼내놓는 어둡고 무거우며 위협하는 듯한 주제와피아노의 탄식하는 듯한 주제가 부단히 서로 호응하고 대립하며 극적으로 진행되어 오페라 내지 연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이 악장은 다분히 즉흥적인 동시에 환상적인 기운으로 가득하여 멘델스존, 슈만, 쇼팽 등 낭만파 작곡가들에게 널리 사랑받았다. 특히 리스트는 ‘복수의 여 신들을 진정시키는 오르페우스’라는 낭만적 표제를 제시하기도 했는데, 이런 해석에 기댄다면 결코 순탄할 수 없었던 귀족 여인과의 관계에서 평민 베토벤이 직면했을 한계와 고뇌를 떠올려 볼 수도 있겠다.
제3악장 모차르트풍의 활기차고 재기 넘치는 론도 악장이다. 흥미진진한 흐름 속에 베토벤 특유의 열정적 표정과 호쾌한 박력, 그리고 서정적 기운이 오롯이 투영되어 있다.

악기 편성
Piano solo
1 2 2 2 — 2 2 0 0 — tmp — str
피아노 독주
플루트 1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 5부

장 시벨리우스(1865-1957), 교향곡 제3번 C장조, Op. 52(1907)
Jean Sibelius, Symphony No. 3 in C major, Op. 52

 이 곡은 시벨리우스가 교향곡 창작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척한 뜻깊은 작품이다. 이 곡이 작곡되던 시기는 시벨리우스의 창작 여정에서 과도기이자 전환기였다. 앞서 교향곡 제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을 통해 낭만적 스타일의 정점에 도달했던 그의 앞에는 이제 새로운 노선의 정립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었다.
 그래서 그는 외부 의뢰로 작곡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1905), ‘벨샤자르의 향연’(1906) 등에서는 종래의 낭만적 작풍에 기대면서도, 다분히 자발적·본질적 장르인 교향곡에서만큼은 새로운 길을 집요하고 치열하게 모색했다. 그 결과는 다분히 ‘고전주의 지향적’인 간결화, 내면화, 추상화의 방법론이었다.
 일단 관현악 편성이 고전파 후기 또는 낭만파 초기의 그것에 가깝게 축소되었고, 총주의 빈도나 두터운 텍스처로 진행되는 부분도 줄어들었다. 전체 연주 시간도30분 정도로 단축되었고, 악상 전개와 형식의 측면에서도 고전적 간명함과 투명성이 두드러진다. 긴 호흡의 열띤 칸틸레나(서정적 선율)나 선율들이 중첩된 패시지가 감소한 대신 짤막한 모티브적 악구들과 그 발전이 주류를 이루고, 스케르초와 피날레를 융합한 마지막 악장을 포함한 3악장 구조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연상시킨다.

제1악장 소나타 형식. 다소 투박하고 리드미컬한 제1주제(C장조)로 씩씩하고 쾌적하게 출발하여 힘차게 고조되고, 얼마 후 첼로에서 부드럽지만 우수를 머금은듯한 제2주제(B단조)가 나타나 대비를 이룬다. 두 주제는 느리고 조용한 이행부를 지나 발전부에서 다채롭게 변형되는데, 복잡하고 긴박하게 뒤얽히던 그 흐름은 재현부로 진입하는 순간 제1주제가 터져 나오며 정점에 도달한다. 현의 피치카토에 이어 나타나는 종결부에서는 한결 느긋해진 템포 속에서 찬가풍 선율이 감격스레 울려 퍼지다 평화롭게 마무리된다.
제2악장 명상적인 완서악장. 은근한 그림자가 드리운 온화한 흐름 위에서 반복되는 단편적 선율들과 정감 어린 표정들이 깊은 감명을 자아낸다. 중간의 삽입부에서 나타나는 비애 어린 코랄풍 선율은 미완의 오라토리오 ‘마르야타’(핀란드판 예수 탄생 설화)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3악장 활기찬 스케르초와 장중한 피날레가 결합된 악장. 스케르초에서는 여러 개의 모티브와 음형들이 덤불처럼 얽히고설키며 복잡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그 후반부로 접어들 즈음 핀란드에서 잘 알려진 찬송가 선율이 호른에서 떠오르는데, 그 이미지는 피날레로 넘어가면 비올라에서 제시되는 코랄풍 주제(‘신을 향한 기도’)의 꾸준하고 의연한 전진을 통해서 선명해진다. 마지막에는 C장조 으뜸화음을 구성하는 음들이 순차적으로 하강하는 단순하지만 확신에 찬 모습으로 당당하게 마친다.

황장원 음악 칼럼니스트·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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